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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프로야구] 송승준, 장원삼, 마지막 불꽃을 위한 베테랑들의 분전

원문보기 2020-08-06 뷰카운트,

2020 시즌 롯데 마운드의 중심은 20대 선수들이다. 선발 마운드는 영건 박세웅, 서준원의 로테이션의 한 축을 차지하고 있다. 여기에 30대 후반의 노경은이 뒷받침하는 구조다. 최근 노경은이 새로운 무기인 너클볼과ㅉ양한 볼 배합으로 저력을 보여주고 있지만, 롯데의 선발 로테이션의 우선순위는 박세웅, 서준원이다.

불펜진 역시 사정은 다르지 않다. 선발 투수에서 마무리 투수 전업 후 팀의 수호신으로 자리 잡은 김원중은 마무리 투수로 연착륙했다. 선발 투수로서 김원중은 경기 중에도 기복이 심한 모습이었지만, 짧은 이닝을 책임지게 되면서 한층 더 안정감을 보여주고 있다. 구위나 제구 경기 운영 모든 면에서 마무리 투수로의 전환이 제대로 된 선택이었음을 보여주고 있다. 1993년 생 김원중을 축으로 필승 불펜조를 형성하고 있는 박진형과 구승민 역시 많은 나이라 할 수 없다. 1994년 생 박진형은 20대 후반이고 1990년 생 구승민 역시 전성기에 접어든 나이다. 이들을 주축으로 롯데는 최근 2군에 콜업한 최준용, 김건국 등이 불펜진의 주축을 형성하고 있다. 

올 시즌 1차 지명 신인인 최준용은 그동안 투수 육성에서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는 롯데에게 기대가 되는 영건이다. 롯데는 최근 1군에 콜업된 최준용은 긴박한 상황에서 등판하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경기 경험을 쌓으면서 그 존재감을 높여가고 있다. 김건국은 상대적으로 많은 나이지만 몇 군데 팀을 옮기는 등 우여곡절 끝에 2018 시즌부터 롯데에서 자리를 잡았다. 경력 면에서는 신진급 투수다. 

 

 



이렇게 롯데 마운드는 점점 세대교체를 위한 움직임이 강하다. 부족한 부분이 보이기도 하지만, 마운드의 젊은 기운이 부족했던 롯데로서는 긍정적인 흐름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이 와중에도 베테랑 투수들의 역할 또한 무시할 수 없다. 특히, 선수 생활의 황혼기에 있는 송승준, 장원삼은 시즌을 치르는 와중에 잊히기보다는 각자의 역할에 충실하며 팀 전력에 보탬이 되고 있다. 송승준은 불펜진에서 장원삼은 선발 로테이션의 빈자리를 메우거나 최근 불펜 투수로도 마운드에 올랐다. 

성적은 빼어나다 할 수 없다. 8월 5일 현재 송승준은 올 시즌 21경기 등판에 2승 1패 방어율 4.44다. 평범한 수준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송승준은 필승 불펜진과 추격조 불펜진의 수준차가 큰 롯데 불펜진에서 그 갭을 메워주고 있다. 리드를 허용한 상황에서 멀티 이닝을 소화해 줄 수 있고 갑작스러운 불펜 가동이 필요한 시점에는 풍부한 경험으로 급한 순간을 넘겨주고 있다. 경험이 중견급  불펜 투수들인 진명호, 박시영이 부진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상황에서 송승준은 롯데 불펜진에 필요한 경험치를 보충해 주고 있다. 한때 1이닝을 소화하기 어려울 정도로 한계를 노출하기도 했지만, 최근 등판에서는 안정감을 보여주고 있다. 

2007년 롯데 입단 후 줄 곳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섰고 통산 109승에 빛나는 프랜차이즈 스타인 송승준은 팀의 세대교체 흐름 속에 올 시즌 은퇴 가능성도 있었지만, 5,000만원의 연봉을 받아들이며 한 번의 기회를 더 잡았다. 불펜 투수로서 대기하는 상황이 불편할 수 있지만, 송승준은 묵묵히 주어진 역할을 하고 있다. 

장원삼 역시 과거의 영광을 뒤로하고 투수로서 투구할 기회를 잡기 위해 롯데행을 택했다. 그는 삼성이 최강팀으로 군림하던 시절 좌완 에이스로 활약했던 기억을 뒤로하고 롯데에서 조금의 기회를 잡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통산 121승에 빛나는 장원삼이지만, 올 시즌 그는 3,000만원의 연봉을 감수하며 마운드에 서길 소망했다. 성적은 전성기와 큰 차이가 있다. 2015 시즌 시즌 10승 이후 내림세를 보였던 그가 상황을 반전시키는 건 분명 무리가 있다. 

올 시즌에도 장원삼은 어렵게 잡은 선발 등판 기회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다. 떨어진 구위를 경험과 경기 운영으로 대신하고 있지만, 타순인 한 바퀴 돈 이후 공략당하는 모습이었다. 일정한 등판 기회가 주어지는 것이 아닌 2군에서 대기하다 띄엄띄엄 주어지는 선발 등판은 컨디션 조절에 어려움을 주고 있다. 

7월 들어 선발 등판에서 비교적 좋은 내용을 보여주었지만, 수비 불안에 타선 지원이 부족하면서 승리하지 못하는 불운도 겹쳤다. 최근에는 우천으로 선발 등판 시점이 계속 늦춰지고 있다. 8월 5일 SK전에서는 초반 호투하며 승리 가능성을 높였지만, 우천으로 경기가 취소되는 또 한 번의 불운이 있었다. 외국이 투수 샘슨의 부상 복귀시점이 다가오고 있어 그의 선발 등판은 다시 기약이 없다. 

하지만 장원삼은 박세웅, 서준원 두 영건들의 이닝을 조절해야 하는 롯데 사정상 대체 선발 투수로서 가치가 있다. 외국인 투수 샘슨이 이닝 소화에 문제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긴 이닝을 투구할 수 있는 그의 능력은 1군에서 그의 필요성을 높이고 있다. 좌완 불펜 투수가 없는 롯데의 상황도 장원삼을 1군에 더 오래 머물게 할 수 있다. 마침 선발 투수 서준원이 8월 4일 등판 후 컨디션 조절 차원에서 2군으로 내려갔다. 샘슨 복귀 이후에도 장원삼은 또 한 번의 선발 등판 기회를 잡을 수 있다. 2018 시즌 이후 더는 승리투수의 기억이 없었던 장원삼으로서는 통산 122승을 향한 도전을 조만간 다시 할 가능성이 크다. 

이렇게 송승준과 장원삼은 스타 선수였지만, 1군 엔트리 한자리를 지키는 것이 소중한 상황이다.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는 차원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시선과도 맞서야 한다. 하지만 송승준과 장원삼은 최저 수준의 연봉을 받아들이며 1, 2군을 오가는 상황을 받아들이고 있다. 그 과정에서 점점 자신들의 존재감을 높여가고 있다. 팀 전력 구성 변화가 필요할 때 가장 먼저 고려 대상이 되는 건 변함이 없지만, 이들은 스스로 필요한 선수로서 자리하고 있다. 이런 베테랑들의 절실함과 헌신은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젊은 투수들의 성장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들의 존재를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이유다. 

송승준과 장원삼이 남은 시즌 어떤 모습을 보여주게 될지 세월의 흐름 속에 소리 소문 없이 사라지는 베테랑들이 아닌 자신들의 이해할 수 있는 정도까지 선수 생활을 이어가다 명예롭게 은퇴할 수 있을지 8월 현재 송승준과 장원삼은 롯데 마운드에 필요한 존재인 건 분명하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글 : jihuni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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