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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거 없는 주말 아침 일기

원문보기 2020-11-29 뷰카운트,

 

아침에 일어나보니 어느새 자서방은 일찍 일어나서 옆자리가 비어있었다. 왠일로 주말에 일찍 일어났지...

남편이 있는 서재방으로 갔더니 무스카델도 책상옆에 같이 있었다. 남편은 책상에 앉아 컴퓨터로 뉴스 기사를 보면서 동시에 한손으로는 장난감을 쥐고 영혼없이 무스카델앞에 흔들고 있었다. 멀티플레이에 점점더 능숙해 지고 있는 모습이었다. 

나는 둘에게 아침 인사를 한 후 방을 나가려고 했는데 자서방이 다급하게 내 손에 장난감을 쥐여주며 말했다. 

"이제 와이프 차례야..."

"ㅋㅋㅋ걱정마 이제 나 일어났으니까 쟨 나만 따라다닐거야." 

역시나 내가 나가려는걸 눈치채자마자 무스카델은 신이나서 앞장서서 우다다 뛰쳐나가버렸다.  

그리고는 거실에 있는 꺼진 티비앞에 착석한채로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역시 중독이 틀림없어...

좋아하는 새 나오는 영상을 틀어주고 나는 커피를 준비했다.

우리 조카들도 어릴때 뽀로로만 틀어주면 만사 모두 평정이었는데. 지금은 애들이 커서 놀아주는게 너무 어렵다. 대화중 기운 소진......

 


무스카델은 이른아침부터 티비를 보고 나는 그런 무스카델을 보면서 평화롭게 아침 식사를 시작했다. (자서방은 아침에 커피만 마시기 때문에 아침은 항상 나 혼자 먹는다.)

 

우리 시어머니께서 주신 브리오슈 한 조각-

 

 

블루베리잼을 다 먹고서 새로운 잼을 한통 열었다. 워낙 여러가지 홈메이드 잼을 주셔서 옵션이 많다. 이번에는 안 먹어본 잼을 열었다. 

무슨 잼인가 싶어서 뒤적거려봤는데도 뭔지 잘 모르겠다. 결국 아침 인사도 드릴겸 시어머니께 잼 사진과 함께 메세지를 보냈다. 

 

 

“봉쥬~~ 잘 주무셨나요? 이거 무슨 잼이예요?”

“그거? 나도 모르겠다. 워낙 여러가지 잼을 만들어서...”

ㅋㅋㅋㅋ 이해할 수 있다. 사실이니까. 나에게 주신 잼들만 해도 색깔이나 모양이 각양각색이다. 대부분 블루베리잼, 미라벨잼이지만 풋토마토잼과 모과잼 그리고 루바브라는 식물도 있었고...

“아 이거 퀘치 잼이네요!”

"그래 퀘치였구나!!" 

서양자두로도 잼을 만드셨었구나... 

“이거 맛있어요! 그리고 브리오슈는 더 맛있어요. 감사합니다.”

우리 시어머니께서 브리오슈에 대해 남다른 자부심이 있기 때문에 더 많이 칭찬드려야 한다고 자서방도 귀뜸을 해 주었기 때문에 틈 날때마다 감사를 드리는 중이다. ㅎ 근데 실제 정말로 맛있음. 

“오늘 날이 춥구나. 내일아침에는 더 추워진다는데 네 남편 출근할때 잘 챙겨입고가야겠다.”

아침 기온이 1도였다...  

창문을 내다보던 자서방도 한숨을 쉬며 말했다.

"서리가 내렸네..." 

 

 

차들이 하얗게 얼어있는 것 처럼 보였다.

이 추운 주말 아침에 갑자기 외투를 챙겨입고 나가는 남편.

"이제는 차를 밖에다 대면 안되겠다. 차고에다 넣고 올게." 

어느새 겨울이 성큼 다가왔구나... 

 

오후에는 스웨덴에 사는 시동생 부부로부터 화상전화가 왔다. 크리스마스 계획에 대해서 들뜬 목소리로 이야기하다가 나를 위한 크리스마스 선물로 뭘 준비하면 좋을지 자서방에게 조언을 구하기도 했다. 

코로나때문에 자서방은 일부러 크리스마스에는 휴가를 내지 않고 출근 하는것을 선택했다. 다른 가족 친척들 모두 올해는 오지않기로 결정을 했었는데 시동생 부부는 갑자기 마음을 바꾸어서 아이들은 빼고 둘만 오기로 했다는 것이다. 음... 괜찮을까... 그래도 시부모님은 좋아하실 것 같다. 우리부부와 넷이서 아주 조촐한 크리스마스를 생각하고 계시다가 조금 더 북적이게 되었으니 말이다. 나는 솔직히 불안하다...


프랑스에 온 지도 얼마 안된 것 같은데... 봄, 여름 그리고 가을을 지낸 후 어느새 크리스마스가 코앞으로 다가와버렸다.

비록 코로나는 성가시지만 가족들과 따뜻하고 안전한 겨울을 보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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