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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와 마트에 다녀온 남편

원문보기 2021-05-17 뷰카운트,

휴일이던 남편은 오전에 우체국에 다녀온다며 집을 나서고 있었다.

"나도 따라가줄까?"

"우체국만 잠깐 들렀다가 바로 올건데? 그래도 같이 가고싶으면 같이 가던가-"

언제는 같이 안따라가준다고 서운해 하더니... 다컸구나...

"아니야. 그냥 혼자 갔다와."

피식하고 싱겁게 웃더니 새차 열쇠를 챙겨들고 쏜살같이 집을 나서는 남편-

무식이랑 커튼을 걷고 밖을 내다보니 남편의 새차가 어느새 골목으로 날아가고 있었다.

30분쯤 지났을까-

남편은 돌아오는 대신에 메세지를 보내왔다.

"엄마 만나서 같이 리들가는 중인데 혹시 필요한거 있으면 사갈게."

"음... 그럼 토마토랑 샐러드좀 사올래? 그리고 남편 좋아하는 옥수수빵도 사고."

잠시후 돌아온 남편이 장보기 해 온 물건들을 부엌에 늘어놓았다.

샐러드는... 한 송이에 0.99유로인데 크기가 다 달라서 큰 걸로 골라야 하는데... 쪼끄만걸 가져왔네 저런... (나는 샐러드를 사러갈때는 봉지를 따로 가져간다. 슈퍼에 있는 저 봉지는 너무 작아서 샐러드를 담기가 어렵기 때문...)

옥수수빵말고 길죽한 올리브 빵도 사왔다. 전에 한번 먹어봤는데 너무 맛있었는데 잘했네.

"근데 이건 뭐야? 매운 문어...? 우리 남편 드디어 해산물에 도전하는거야? 매운맛이랑 동시 도전?"

"아 그거... 엄마가 사주신거야. 와이프가 좋아할것 같다고... 난 안먹지. 와이프 그거 먹을때 근처에도 안갈거야."

"근데 어쩌다 어머니랑 리들에 갔어?"

"우체국 갔다오다 그 집앞으로 지나오는데 엄마가 나오시더라구. 리들 가신다길래 태워다드릴겸 같이 다녀왔지."

"잘했다... 정말 잘했어..."

며느리는 거의 매일 보시는데 자서방은 그만큼 자주 못보시니... 잠깐이지만 아들과 같이 쇼핑을 다녀오셔서 무척 기쁘셨을것 같다.

"근데 아이스크림은?"

"그건 말 안했잖아."

"예전에는 말 안해도 사왔잖아. 진짜 변했단말이지..."

"솔직히 생각은 했는데... 그냥 안샀어."

"나를 위해 일부러 안샀다고 말하려는거지?"

남편은 자기 배를 문지르면서 말했다.

"아니... 나를 위해서..."

아, 그 의지라면 인정해 줘야지. 내가 사다놓은 아이스크림도 안먹는다더니 거의 절반은 자서방이 먹었다.

시어머니께 감사메세지를 보내드렸다.

"옥토퍼스 감사합니다!! 잘먹을게요."

"그건 그냥 차갑게 바로 개봉해서 먹으면 된단다. 비린냄새도 안날거야."

"자서방 옆에서 먹어보고 알려드릴게요, 진짜 비린내가 안나는지요 ㅎㅎㅎ"

종이상자 안에는 딱 참치캔과 같은 캔의 모양이었다. 문어는 아니고 낙지인것 같고...

낙지캔이라... 신기하다. 더 신기한건 그리스식 매운맛이라는 표현ㅎㅎ 유럽기준 매콤한 맛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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